“내 드레스 어때?“ 사진 잘못 보낸 여성이 받은 뜻밖의 답장

2019-04-1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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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보내려던 문자를 낯선 사람에게 잘못 보낸 여성
뜻밖의 답장으로 감동 선사한 가족

"내 드레스 어때 보여?

친구에게 보내려던 문자를 낯선 사람에게 잘못 보낸 여성이 뜻밖의 답장을 받았다.

호주 매체 뉴스닷컴은 최근 시드니 우셀튼(Sydney Uselton)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겪은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시드니는 최근 학교 행사에서 입을 드레스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친구에게 사진을 보냈다. 큰 거울 앞에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사진이었다.

하지만 뒤늦게 확인해보니 문자는 엉뚱한 곳으로 전송돼 있었다. 시드니 문자를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미국 테네시에 사는 부동산 중개인 토니 우드(Tony Wood)였다.

토니는 문자를 무시하는 대신 특별한 답장을 보내기로 했다. 그는 시드니에게 "아내가 집에 없기 때문에 아내의 의견을 들을 수 없지만, 아이들과 나는 드레스가 멋지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신은 꼭 이 옷을 입고 가야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또 토니는 문자에 다섯 아이 사진도 첨부했는데, 사진에는 아이들이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척 올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토니의 답장에 감동을 받은 시드니는 이 사진을 자신의 친구 맨디 밀러(Mandi Miller)에게 공유했다. 이후 사진은 최근 밀러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사진은 17만 회 이상 리트윗 됐고, 70만 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았다.

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사진 속 주인공이 우드 가족이라는 사실을 안 트위터 이용자들이 우드 가족 펀딩 페이지를 찾아낸 것이었다.

사진에는 카이즐러(Kaizler·4)가 빠져 있었는데, 백혈병 투병 중인 카이즐러는 엄마와 함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펀딩 페이지는 토니 친구가 어린 친구 아들의 치료를 위해 만들어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트위터 이용자들은 펀딩 페이지에 달려가 치료비를 기부했다. "약간의 친절한 행동으로 더 큰 친절을 얻을 수 있다는 증거", "빨리 그리고 완전히 회복되길 바란다"는 메시지였다.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기부금은 3만3087달러(약 3500만원)가 모였으며, 모금액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행운을 얻게 된 토니는 "우리가 지난 2년간 기부받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며칠 사이에 모였다"며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놀랍고 큰 축복"이라고 미국 매체 보어드판다에 벅찬 소감을 밝혔다.

토니 아내 레이첼은 "세상에 이렇게 친절하고 선량한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선하게 느껴진다"며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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