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에게 성폭행당했다” 30대 여성 인터뷰... 소속사 측 “사실무근”

2018-03-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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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살님'이라고 하면서 좋은 추억으로 남기자고 했다”

MBN '뉴스8'
MBN '뉴스8'

가수 김흥국 씨가 보험설계사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MBN '8뉴스'에는 가수 김흥국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30대 여성이 출연했다.

이 여성은 방송에서 지난 2016년 보험설계사로 일할 때 지인의 소개로 김흥국 씨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여성은 성폭행 당시 상황에 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김흥국 씨가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여성은 이후 "새벽에 머리가 아파서 눈을 떴는데, 김흥국 씨가 옆에서 자고 있었다"며 옷이 다 벗겨진 알몸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항의를 하지 않았냐는 김주하 앵커 질문에 여성은 "항의는 했지만 불교 얘기를 했다"며 "나를 '보살님'이라고 하면서 좋은 추억으로 남기자고 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사과를 요구하자 김흥국 씨가 보인 반응도 전했다. 그는 "(나에게) 분노의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했다"며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냥 술 먹고 서로 좋아서 한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보도 직후 김흥국 씨 소속사 들이대닷컴 관계자는 마이데일리 등 다수 매체에 "(김흥국) 본인은 성폭행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며 "2년 전 우연히 만났을 뿐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한 일은 없다고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입장을 취합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