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 라멘 가게 육수, 후쿠시마 방사능 노출 루머... 진실은?

2018-03-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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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승리 게시물 어디에도 “야마가타현에 우리 라멘 가게 공장이 있다”는 식의 말은 찾아 볼 수 없다.

빅뱅 '승리(이승현·27)'가 운영하는 라멘 가게가 방사능 논란에 휩싸였다.

승리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육수공장 방문! 앞으로 더 맛있어질 예정!"이라는 글과 함께 일본 공장 방문 사진을 올렸다.

승리 인스타그램
승리 인스타그램

사진과 글 내용은 자신 사업 확장의 포부를 담은 평범한 게시물이었다. 논란은 해시태그에서 발생했다.

승리는 게시물에 #山形県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야마가타현'이라는 말로 일본 혼슈 북서부 동해 연안에 있는 현이다. 문제는 야마가타현이 후쿠시마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다.

한 인터넷 이용자가 지난 14일 이 게시물을 여러 커뮤니티로 옮기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승리 라멘 가게 육수가 후쿠시마 근처 공정에서 나온다"는 루머가 퍼졌다.

14일 몇몇 언론사에서 이 괴담을 사실처럼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관계자가 등장했다. 자신을 승리가 운영하는 라멘집 직원이라고 밝힌 페이스북 이용자는 괴담을 사실처럼 보도한 매체 페이스북 게시물에 "주방 육수 받아서 쓰는 거 없고 다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승리가 단지 육수 제조법을 배우기 위해 공장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승리 게시물 어디에도 "야마가타현에 우리 라멘 가게 공장이 있다"는 식의 말은 찾아 볼 수 없다. 15일 현재 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후쿠시마는 2011년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나 현재까지 방사능에 노출돼 있는 지역이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