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한테 테러용으로 쓰인다는 정치인 TMI 8선

2018-03-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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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인 12월 19일에 당선됐다.

TMI란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 즉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쓸데없는 정보를 지칭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누군가에 대한 지나치게 사적인 정보나 전혀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알게 된 사람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활용되지만 SNS에서는 '#나에 대한 쓸데없는 정보'라는 해시태그로 놀이문화처럼 이용되기도 했다. '좋아요'를 기록한 만큼 자신에 대한 사소한 정보를 하나씩 꺼내 공유하는 식이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창 유행했던 '정치인 TMI'는 일종의 유머처럼 하나하나씩 쌓여 아카이브를 형성했다. 유명 정치인들이 쓰는 화장품이나 그들의 생일, 별자리에 대한 사소한 정보들이 오히려 그들을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TMI들을 모아 정리했다. 공유 자체가 '테러'라는 TMI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다 보고 나면 '내가 왜 이걸 알고 있지' 현타가 올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1.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①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인 12월 19일에 당선됐다.

회고록에 따르면 재임 중 폐질환을 앓아 안색이 어두워보이지 않도록 부인 김윤옥 여사가 쓰던 화장품으로 화장을 했다. 즐겨 쓰는 화장품이 소위 '샤넬 복숭아 메베'라고 불리는 '샤넬 르 블랑 브라이트닝 메이크업 베이스'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③ 립밤을 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블리스텍스, 뉴트로지나, 유리아쥬 등 대부분 커뮤니티에서 좋다고 입소문 났던 제품들이다.

2. 박근혜 전 대통령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① 주량이 소주 2잔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소주 최대 4잔까지 마셔봤다. 폭탄주는 1잔 정도"라며 "저는 마시는 것보다 제조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공계출신이라 정확하다. 비율도 잘 맞춰야 하고, 술 따르는 각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② 1종 보통 면허 소지자다. (관련 기사 : 운전면허시험장 '조용히' 찾은 박근혜)

③ 2013년에 나온 화보집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는 가격이 49000원이다. 탄핵 정국이었던 2016년에는 판매량 '0권'을 기록했다.

3. 문재인 대통령

① 고등학교 때 별명은 '문제아'였다. 원래 이름 때문에 생긴 별명이었지만 술 마시다 들키고 유급할 처지에 놓인 친구가 시험 때 답지를 보여달라는 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보여줬다가 적발되는 바람에 진짜 '문제아'가 됐다. (관련 기사 : 실향민 아들에서 재수 대통령까지)

② 대학 재수할 때 종로학원에 다녔다. 수석으로 입학해 전액 학원비를 지원받았다.

저서에 따르면 고등학교 때부터 피우던 담배를 끊은 계기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히말라야 트래킹을 갔을 때다. "워낙 공기가 깨끗해, 담배연기를 내뿜으면 죄를 짓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① 마돈나와 동갑이다. (1958년생)

② 콩나물국밥을 가장 좋아한다.

③ 옷을 살 때 홈쇼핑을 종종 이용한다. 중요한 자리에 갈 때는 옷 색깔을 신경 써서 입는데, 당정청협의회에서는 당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눈에 확 띄는 분홍색 정장을 입고, 당에 위기가 닥쳤을 때는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파란색 정장을 입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에서는 노란색 정장을 입는다고 한다.

5.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① 신혼 시절 대선 후보로 YS와 DJ가 나왔는데 아내와 지지자가 달라 부부싸움을 했다. 아내 이순삼 씨는 전북 부안 출신이다. (관련 기사 : 홍준표 부인 인터뷰)

② 1972년 MBC 개그맨 공채시험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경험이 있다.

③ 2011년 눈썹 문신 시술을 받았다. 눈썹이 너무 진해지니까 온라인에서 '홍그리버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6. 이재명 전 성남시장

① 형제가 너무 많아 어머니가 생일을 잊어버려 점쟁이에게 물어봤다고 한다. 점쟁이가 (음력) 10월 23일이라고 알려주자 그게 공식 생일이 됐다.

② 어릴 적 장래희망은 선생님이었다. 그 이유는 선생님한테 하도 많이 맞아서 자신도 선생님이 돼 때려보기 위해서였다. (관련 기사 : 대선 주자 톺아보기 - 이재명 성남시장)

③ 정관수술을 받았다.

7. 박원순 서울시장

① 손석희 JTBC 사장과 동갑이다. (1956년생)

② 평발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출마 직전 백두대간을 종주한 경험이 있다.

③ 치킨은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을 좋아한다. (관련 기사 : 박원순 시시콜콜 100문 100답)

8.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① 사주에 도화살이 있다. (관련 기사 : 조용헌의 인물탐구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② 키 182cm, 몸무게는 87kg으로 상당한 거구다. 90kg가 넘어갈 때도 있다고 한다.

③ 정치권에서 알아주는 주당이다. 폭탄주 20잔은 거뜬히 소화한다는 실력자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 '新주당 계보' 대전에서 누가 술 가장 셀까?)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