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비장애, 다름의 조화가 만들어낸 아름다움

2018-03-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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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의 한계를 예술은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

한국과 영국의 장애와 비장애 예술가가 함께 작업한 특별한 무대가 세계 초연으로 한국에서 공연한다. 한영 예술기관 및 예술가간 장기적 협력의 토대를 마련한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폐막작으로 무용수 안은미 씨와 영국의 장애 예술단체 칸두코 컴퍼니가 협업한 '굿모닝 에브리바디'와 영국의 마크브루 컴퍼니의 마크브루와 무용수 김보라 씨가 협업한 '공·空·Zero 프로젝트'의 프레스콜 행사가 15일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열렸다.
마크브루와 보라의 콜라보레이션 / 영국문화원
마크브루와 보라의 콜라보레이션 / 영국문화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다름의 한계를 예술은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 관객은 예술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그 너머의 아름다움을 통합하는 현장을 이번 공연에서 경험할 수 있다.

그 첫 번째 공연, 영국의 대표적인 장애인 예술공연단체인 마크 브루 컴퍼니의 예술감독 마크브루와 안무가 김보라 씨의 콜라보레이션 무용 작품 공공공 프로젝트에서는 ‘제약’, ‘신체’, ‘시간’을 육체의 언어로 다름의 한계를 극복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무대를 김보라 안무가는 “우리의 무대는 ‘0’의 상태에서의 추는 춤’이라 설명했다. “공동작업인 만큼 말로 생각과 사고를 공유할 때 부딪히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 속에서 다름에서 존재하는 같음을 느꼈다.”며 이번 공연의 소감을 전했다.

안무가 안은미와 칸두코 컴퍼니 / 영국문화원
안무가 안은미와 칸두코 컴퍼니 / 영국문화원

두 번째로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 안은미 씨와 장애, 비장애인 무용수로 이루어진 세계적 영국 무용단 칸두코 댄스 컴퍼니의 협업한 ‘굿모닝 에브리바디’ 시연이 이어졌다.

휠체어를 탄 무용수와 비장애인이 만들어낸 동선의 조화는 다름이 주는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안은미 씨는 “관객들과 만나는 순간 제일 중요한 건, 장애가 있든 없든 흔들리는 사회에서 개개인이 어떻게 균형감을 찾아가느냐는 것”이라 말했다. 장애와 비장애인의 육체로 표현하는 균형의 미학이 ‘굿모닝 에브리바디’에서 펼쳐졌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은 장애와 비장애는 불편함이 아닌, 다름에서 오는 창의력의 또 다른 에너지이자 새로움을 발견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한영 예술기관 및 예술가간 장기적 협력의 토대를 마련한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폐막작 중 하나로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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