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안희정 입장 발표...범죄라는 걸 인정 안 한 듯”

2018-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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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교수도 "사과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동의했다.

곰TV, JTBC '썰전'

작가 유시민(58) 씨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유시민 씨는 "제가 먼저 연락해서 (사건에 대해) 얘기할 엄두가 안 나더라"고 말했다.

다만 유시민 씨는 "안희정 전 지사가 지금까지 세 번 입장을 표명했다"며 "그것으로 미루어, 이 사람이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 JTBC '썰전'
이하 JTBC '썰전'

유시민 씨에 따르면 안희정 전 지사가 입장 표명을 낸 것은 ▲직접 페이스북에 "모두 다 제 잘못, 일체의 정치 활동 중단하겠다"고 밝혔을 때 ▲기자회견을 급작스럽게 취소하면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소환해달라"고 전했을 때 ▲검찰청 앞에서 "도민,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을 때 등 세 번이다.

유시민 씨는 "안희정 전 지사가 검찰청에 들어갈 때는 김지은 씨에 대한 발언이 없었는데 나오고 나서 '열심히 했던 참모였다, 미안하다'고 말한다"며 "이걸로 미루어 보면 (사건이) 범죄였다는 걸 인정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 혐의는 형법과 성폭력특별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이다. 박형준 씨도 유시민 씨에 동의하며 "도의적·정치적으로는 잘못했지만 법적으로 위반 행위를 한 건 아니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지사는 여전히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다룬다. 기자회견 없이 (검찰에) 자진출두 형식으로 간 것은 진정한 사과를 한 건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