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20시간 넘게 보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여성

2018-03-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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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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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20시간 넘게 휴대폰을 보던 중국 여성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칸칸뉴스는 허난에서 광저우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한 40대 여성이 역에 내리자마자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른쪽 몸은 축 늘어져 편마비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의료진은 자기공명영상(MRI)과 단층촬영술(CT) 검사를 통해 뇌졸중이 발병한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치료가 지체되면 더 심각한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즉시 수술를 시작했다.

다행히 여성은 3시간에 달하는 수술을 받은 끝에 위험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지난 대학교 신경학과 부국장은 "혈관에서 많은 혈전이 생성돼 있었다"며 "혈전양이 보통 사람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부국장은 이어 여성에게 뇌졸중이 발병한 이유에 대해 "어떠한 활동도 없이 오랜 시간 동안 똑같은 자세를 유지한 게 원인"이라면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 상태에서 계속 휴대폰을 보면서 혈관에 압박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국장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우 자세를 수시로 바꿔주고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휴대폰을 장시간 이용하는 경우 뇌경색, 안구건조증, 손목건초염 등에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하는 게 좋다.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위험도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21살 여성이 망막 혈관이 폐쇄돼 시력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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