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공수병' 주의보…광견병 감염자 모두 사망

2018-03-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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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병은 광견병(Rabies)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

태국 내 공수병 발생지역. / 질병관리본부 제공=뉴스1
태국 내 공수병 발생지역. / 질병관리본부 제공=뉴스1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최근 태국에서 광견병 발생이 증가해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국내 여행객들은 공수병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가 16일 밝혔다.

공수병은 원인병원체인 광견병(Rabies)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물리는 등 경로로 감염되며 발생 초기에는 발열, 두통, 전신 쇠약감 등 증상이 나타났다가 후기에는 불면증, 환청, 부분적 마비 등 증상까지 발생한다. 잠복기는 13일에서 최대 2년으로 물린 곳이 중추신경과 가까울수록 잠복기가 짧아진다.

태국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현지에서 올해 359건의 광견병이 확인됐으며,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도 2명으로 나타났다. 감염 환자 모두 사망했다.

공수병 발생 지역은 코끼리 관광으로 유명한 수린 지역과 까오 셍(Kao Seng) 해변이 있는 송클라 지역 등이다.

태국 광견병 발생 건수는 2015년 330건, 2016년 617건, 지난해 84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지난해도 8명이 공수병에 걸려 모두 사망하는 등 치사율이 100%에 이르고 있다.

공수병 예방을 위해서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야생 및 유기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개를 만났을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치는 등 자극적인 행동 대신 개가 물러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동물에 의해 상처를 입었을 경우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귀와 목을 감싸 머리 부위를 최대한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광견병 감염이 확실한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반드시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투여받아야 한다. 투여받지 않으면 사망 가능성이 높아진다.

질본은 "2005년 이후 국내 공수병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및 광견병 과거 발생 지역 내 일부 보건소에 면역글로불린 293바이알과 백신 1942바이알이 비축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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