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무마해달라” 도박 사이트 운영자한테 돈 받은 현직 경찰관

2018-03-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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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1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출동
경찰 출동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경찰 수사를 받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 수사과는 알선수재 혐의로 서울 모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 경위는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경찰에서 수사 중인 사건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차례 1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이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게 사건 담당 수사팀에 잘 이야기하겠다는 취지로 말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이달 13일 A 경위를 체포했으며 이후 청구한 구속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

검찰은 A 경위를 상대로 1천500만원의 사용처를 추궁하는 한편 당시 사건 담당 경찰관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금품을 받았거나 사건을 축소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알선수재 혐의로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혐의는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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