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여배우 측 주장 “트럼프와의 성관계 발설하지 말라고 신체적 위협받았다”

2018-03-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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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드의 변호인인 마이클 애버나티는 CNN에 이같이 전하면서 위협의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방송되는 CBS 방송의 '60분'에서 공개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성관계설' 포르노배우 토크쇼 깜짝출연 / 연합뉴스
'트럼프 성관계설' 포르노배우 토크쇼 깜짝출연 /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해온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 침묵하라는 신체적 위협을 받았다"고 1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클리포드의 변호인인 마이클 애버나티는 CNN에 이같이 전하면서 위협의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방송되는 CBS 방송의 '60분'에서 공개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녀가 벌어진 일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것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이가 그녀에게 위협을 가했는지에 대해선 확인하지 않았다.

만약 클리포드가 가해자를 트럼프 대통령 측 관계자로 지목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클리포드와 트럼프 대통령 간 과거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은 '성추문 입막음' 합의서를 둘러싼 효력공방으로 번진 상황이다.

클리포드가 2006년 7월 맺었다는 '은밀한 관계'를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니자 트럼프 대통령 측은 합의에 따른 비밀유지를 주장하며 제동을 걸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CBS 방송에 대해 '클리포드 인터뷰'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달 말 방영 예정인 이 인터뷰에서 클리포드는 성관계 의혹의 전모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은 2016년 대선 한 달 전 클리포드에게 성 추문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약 1억4천만 원)를 지급한 사실을 시인했다. 미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돈이 전달된 것이지만 코헨은 자기 돈으로 지불한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클리포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NBC방송의 유명 리얼리티쇼인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던 2006년 7월 네바다 주 타호 호수 인근의 골프토너먼트에서 처음 만났으며, 며칠 뒤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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