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이 거짓말할 리 없다”는 진중권에 정봉주가 한 말

2018-03-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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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사진을 보는 기회와 시간을 달라고 했다면 보여드렸을 것“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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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 연남동 ‘연트럴 파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선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프레시안에 제보한 여성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라는 취지로 쓴 기고문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17일 진중권 교수는 프레시안에 쓴 '정봉주 '미투' 사건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피해 여성과 프레시안이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함으로써 얻을 게 뭐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봉주 '미투' 사건에 관하여
진 교수는 "그의 시장선거를 좌초시키는 게 피해 여성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란 딱 하나, 그녀가 실제로 정봉주에게 성추행을 당했을 때뿐이다. 오직 그 경우에만 여성은 성추행 가해자인 그의 공직 출마를 막아야 할 구체적 동기를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기고문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진 교수님 글을 봤고요. 일단 너무 논리적으로 써서 무슨 말씀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정 전 의원은 “핵심이 ‘정봉주가 거짓말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맞죠? 정봉주는 거짓말할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 여성 기자나 그분들은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는 뜻 같다)"고 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그분들이 첫 번째 기사에서 ‘정봉주를 서울시장에서 떨어뜨려야겠다’고 얘기했습니다. 확실한 이유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진 교수님께서 본인의 논리 체계에서는 해박하신데, (증거) 사진을 보는 기회와 시간을 달라고 제게 요구했다면 워낙 친분이 있기 때문에 진 교수님께는 제가 보여드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과 진중권 교수는 한 시사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 교수는 개인적으로 친하고 존경하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분이 두들겨 패는 매는 별로 아프지 않다"고 했다.

‘절교할 것이냐’는 질문에 "절교 안 합니다. 왜 절교하라고 그러세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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