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기자 “내 기사 번역한 한국 언론 보고 마시던 차 뿜었다”

2018-03-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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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말한 적이 없다”

로라가 답하다

"BBC가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하다" "BBC가 문재인 대통령을 외교의 천재라고 하다" 정말 그렇게 말했을까? ???? BBC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에게 물었다. 원문기사가 궁금하다면 ▶️ http://bbc.in/2FKMuOp

BBC News 코리아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3월 19일 월요일

BBC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Laura Bicker) 기자가 일부 한국 언론 왜곡보도를 보고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BBC 뉴스 한국지사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로라 비커 기자와 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로라 비커 기자는 영상에서 "일부 (한국) 언론에서 'BBC가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라며 "그걸 읽고 너무 놀라서 마시던 차를 뿜었다"라고 말했다.

로라 비커 기자는 "내가 지난 주에 작성한 기사가 왜곡보도 된 것"이라며 "난 그런 식으로 말한 적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는 전문가와 역사학자, 사회학자 등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좌파 중 많은 사람들은 '외교 천재'라고 믿고 있었고 많은 우파들은 '공산주의자'라고 믿고 있었다"라며 "기사 도입부에 내가 쓴 건 '누구와 말하느냐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 천재일 수도, 공산주의자일 수도 있다'라는 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로라 비커 기자는 "누군가의 기사를 번역하려면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기사에 대한 왜곡보도 내용을 본 사람들은 그 내용을 믿을 수 있다. 그러니 잘못된 내용은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로라 비커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한국 언론들, 제발 내 기사를 공정하게 번역해달라"라며 "내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건 우파 역사학자가 말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기사는 지난 9일 '북미 정상회담 : 21세기의 정치적 도박'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기사다. 로라 비커 기자는 이 기사에서 최근 북한 태도 변화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취하는 자세와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을 다루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