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240번' 버스기사 근황

2018-03-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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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19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240번 버스 / 연합뉴스
240번 버스 / 연합뉴스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240번' 버스기사 근황을 중앙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단독] 240번 버스기사 "나 죽어도 악플 남는다는 사실 두렵다"

보도에 따르면 240번 버스기사 김모(61) 씨는 아직도 남아있는 악플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도 가끔 자택인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돌을 느낀다고 했다.

김 씨는 중앙일보에 "세상 풍파를 헤쳐 온 예순이 넘는 나도 자살 충동을 느꼈는데, 젊은이들은 오죽하겠어요"라며 "제가 죽어도 악플은 남는다는 사실이 가장 두렵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네티즌에게 당부의 말도 했다. 그는 "댓글을 쓰기 전에 딱 3일만 지켜보고 생각해보자"며 "'온라인 시계'는 지금보다는 조금 천천히 가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240번 버스 사건은 지난해 9월 11일 서울 건대입구역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사건 직후 인터넷에 잘못된 목격담이 올라왔고 240번 버스기사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서울시가 사실 확인을 위해 조사에 나섰고 240번 버스기사 위법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목격담을 올린 네티즌도 사과문을 올렸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