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영장 청구' 속보와 함께 나간 “곡식 축내는 쥐 없애고” 자막 영상 (+MBC 입장)

2018-03-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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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쫓기 위해', '곡식 축내는 쥐 없애고' 등의 자막과 함께 내보냈다.

MBC가 검찰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속보 자막을 쥐불놀이 화면과 같이 송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MBC '뉴스 콘서트'는 프로그램 자체 코너 '뉴스 한 컷'을 방영했다. 이날 뉴스 한 컷에서는 쥐불놀이 시즌 화재예방에 주의해 달라는 농촌진흥청 당부를 전하는 영상이 방송됐다.

네이버TV, MBC 'MBC뉴스'

방송에는 시민들이 쥐불놀이를 하거나 논을 태우는 등의 모습과 함께 "쥐를 쫓기 위해", "쥐불 놓기", "곡식 축내는 쥐 없애고" 등의 자막이 나타났다.

해당 화면이 나가는 도중 검찰은 다스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MBC는 이 사실을 속보 자막으로 보도했다. '쥐'를 언급하는 자막과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속보가 겹치게 됐다.

MBC '뉴스 콘서트'
MBC '뉴스 콘서트'

MBC 박성제 취재센터장이 개인 SNS에 해명 글을 올린 듯한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속에는 "오늘 오후 5시 40분쯤 MBC <뉴스 콘서트> 방영 중 검찰이 MB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하며 속보 자막과 영상 자막이 겹친 것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는 점 오해 없길 바랍니다.^^"라는 박성제 센터장 게시글이 보인다.

해당 게시글은 20일 박성제 센터장 SNS에서 찾아 볼 수 없다. 해당 게시글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외모가 쥐와 비슷하다고 하여 '쥐명박', '쥐박이' 등으로 불린 경험이 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