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 아무 데서 술마신다??” 요즘 유행한다는 일본 음주 문화

2018-03-20 14:30

add remove print link

준비물은 다이소같은 곳에서 살 수 있는 자석 바구니다.

최근 SNS에서 '일본에서 유행하는 음주 문화'라는 제목으로 특정 사진이 공유되며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술문화.jpg
사진에는 바구니를 도시 이곳저곳에 고정해 술을 마시는 일본인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바구니를 술상 삼아 자유분방하게 맥주를 즐겼다.

이 음주 방식은 2015년 무렵 일본에 있는 '새로운 골동품(新しい骨董)'이라는 모임이 실험 삼아 했던 '우라와노미(裏輪呑み)'라는 퍼포먼스에서 시작됐다.

さいたま発・ストリート呑みスタイル「裏輪呑み」とは?

'새로운 골동품' 멤버들은 낮부터 맥주를 마시고 싶었으나 마땅한 장소가 없어 이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그들은 잡화점에서 파는 자석 바구니를 사와 사이타마현 우라와시 길거리 이곳저곳에서 술을 마셨다.

그들은 노상 음주 후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후기를 전했다. 이 음주 아이디어는 SNS를 통해 많은 일본인에게 전파됐고 사람들이 이를 따라 하면서 유행이 됐다. 트위터에는 '우라와노미' 유행을 증명하듯 많은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새로운 음주 풍속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 주점이 아닌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점에서 재미있는 시도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술을 마신 후 뒤처리만 깨끗히 한다면 아무 문제없다고 이야기한다.

반면 아무 데서나 음주한다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우라와노미'가 민폐를 끼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