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역할이란?” 최정화 설치미술가, 내일(21일) 자코메티 특별전서 강연

2018-03-20 16:10

add remove print link

최정화 작가는 평창패럴림픽 개·폐막식을 담당한 미술감독이다.

코바나컨텐츠 제공
코바나컨텐츠 제공

평창패럴림픽 미술감독 최정화(57) 작가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에서 강연을 연다.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주관사 코바나컨텐츠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최정화 작가가 자코메티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정화 작가는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 전반을 설계한 미술감독이다. 당시 패럴림픽 개막식은 '열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는 주제 아래 둥근 원을 연상케하는 구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최정화 작가는 이날 강연에서 자코메티 작품 세계를 전문가 입장에서 알기 쉽게 분석하고 그 속에 담긴 실존주의적 가치를 설명한다. 그는 "작가의 역할은 당연해서 잊고 사는 것들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자코메티 작품은 거의 뼈대밖에 보이지 않은, 앙상하고 허약한 인간상이라는 특징이 있다. 최정화 작가는 "우리는 하찮고 연약한, 부서질 것 같은 존재이지만, 어떤 태도와 자세, 의지를 가지는가가 우리를 규정한다는 점을 자코메티 작품이 보여준다"라고 말한다.

최정화 작가는 플라스틱 쓰레기 등 일상적이고 하찮은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 유명하다. 우리의 삶은 하찮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것이 쌓이면 눈부신 의미를 갖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이다. 최정화 작가 작품은 자코메티 작품과 형태는 달라도 '실존'이라는 가치를 전하려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강연은 전시 관람객들을 위한 무료 공개 방식으로, 자코메티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이하 전성규 기자
이하 전성규 기자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