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감정으로 한 잔 먹다보니 벌어진 건데...” 공개된 김흥국 육성파일

2018-03-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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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MBN '뉴스8'에서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유튜브, MBN News

가수 김흥국 씨가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김흥국 씨 육성파일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MBN '뉴스8'에서는 김흥국 씨 육성이 녹음된 파일을 공개했다. 매체는 김흥국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만남을 거부하다가 이달 초에서야 응했다고 보도했다.

이 파일에서 김흥국 씨는 A씨에게 "좋은 감정으로 한 잔 먹다보니 그런 일이 벌어진 건데 나는 그거는 잘못됐다,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아름다운 추억,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만남이고 언제든지 서로 필요하면 만나고 서로 도울 수 있고…"라고 말했다.

김흥국 씨는 또 "우리 입장에서는 이게, 뭔가 남기려고 하고. 그때를 정확하게, 이건 이래 가지고…. 우리 입장에서는 놀란다"라고도 말했다.

매체는 김흥국 씨가 지인들과 '언론플레이'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9일 김흥국 씨 지인이라는 사업가 최모 씨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A씨가 금전적 도움을 은근히 요구했다"며 "성폭행은 절대 아니다. 김흥국 씨가 그 여자분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 했다"고 주장했다.

MBN은 이날 최 씨 육성파일도 공개했다. 공개된 파일에는 A씨가 최 씨에게 성폭행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 담겨 있다. 이 파일에서 최 씨는 A씨에게 "그 자리에 뭐하러 갔냐"라며 "굉장히 조심해야 될 거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아무리 잃을 게 없다고 해도 그건 본인 생각이고 쉽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A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과를 받으려고 했는데 그쪽에서는 너무 당연히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더라"라며 "평소에 (김흥국 씨가) 돈 자랑도 하고 그렇게 돈 많은 분이시면 (달라고) 홧김에 얘기한 거지, 진짜 받으려고 한 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흥국 씨가 주장한 것처럼 '1억 5000만 원 투자'를 요구한 적도 없다고 했다.

A씨는 "진정한 사과랑 미안한 마음을 한 마디만 표현했다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