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YB·핑클' 북한에서 공연한 대중 가수 6팀 (영상)

2018-03-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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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을 방문한 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통일부는 4월 초 방북할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 참가자를 발표했다. 160여 명으로 구성된 남측 예술단에 조용필(68), 이선희(53), 최진희(61), YB, 백지영(41), 정인(37), 서현(26), 알리(33),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앞서 북한을 방문한 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 조용필

유튜브, Choyongpilofficial

조용필 씨는 명실상부한 한국가요의 아이콘이다. 그는 10대와 20대들에겐 '바운스(Bounce)'로, 30대 이상에겐 '가왕'으로 알려져 있다. 조용필 씨는 이번 남북 예술단 공연 회담에서 북한이 가장 먼저 요청한 가수다.

그는 지난 2005년 평양에서 단독공연을 했다. 당시 공연 이름은 '2005 PIL & PEACE 콘서트'였다. 조용필 콘서트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전역에 생중계됐다.

조용필 씨는 '단발머리', '못 찾겠다 꾀꼬리', '허공', '꿈'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불렀다. 관객들은 조용필 씨가 ‘홀로 아리랑’을 부른 다음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는 "남과 북이 함께하는 곳에 참여하는 것은 영광스럽다. 최근 앨범 바운스도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2. YB

유튜브, j ybf

YB는 2002년 열렸던 'MBC 평양 특별공연'에 참석했다. '탈춤', '뱃노래', '아침이슬', '너를 보내고' 등을 선보였다. YB는 이번 평양 공연에서 2006년 발표한 '1178'을 연주한다.

'1178'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거리인 1178km를 가리키는 말이다.

YB 리더 윤도현(45) 씨는 "YB가 16년 만에 평양에서 공연하게 됐다. 남한의 놀새떼가 다시 로큰롤하러 간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3. 신화, 핑클, 젝스키스, 베이비 복스

유튜브, BBV20THANNIVERSARY
유튜브, MBCkpop
네이버TV, SHOWKING m
네이버TV, SHOWKING m

레드벨벳에 앞서 1세대 아이돌 신화, 젝스키스, 핑클, 베이비복스가 평양에서 공연을 펼쳤다.

젝스키스와 핑클은 1999년 열린 '평화 친선음악회'에, 신화와 베이비복스는 2003년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SBS 통일 음악회'에 참여했다.

신화는 인터뷰를 통해 "너의 결혼식을 부르려 했는데 가사가 불온하다며 다른 노래로 바꿔 불렀다"라고 공연 후기를 전했다.

핑클은 1999년 12월 방영된 '박상원의 아름다운 얼굴 TV'에 출연해 국가정보원에서 알려준 주의사항에 대해 인터뷰했다. 리더 이효리(39) 씨는 국가정보원이 ▲청바지를 입지 말 것 ▲영어표기의상을 입지 말것 ▲모자쓰지 말 것 ▲종업원을 부를 때 '여기요'라는 표현을 쓰지 말 것 ▲함부로 웃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4. 이선희

곰TV, MBC

이선희 씨는 2003년 공연 'SBS 통일 음악회'에 참여했다.

월간 조선의 21일 인터뷰에서 익명의 새터민은 "북한에서 여성 가수가 힘 있는 목소리로 노래한 경우는 거의 없다. 북한 사람들이 그 공연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라며 "이후 이선희 씨 J에게가 인기를 끌었다"라고 밝혔다.

5. 김연자

네이버TV,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아모르 파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연자(59) 씨도 북한에서 공연 경험이 있다. 공연은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직접 초청해 성사됐다.

김연자 씨는 지난달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공연은 자선 공연형태로 치러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연자 씨에게 "자선 공연으로 왔다고 들었는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돈을 받고 오세요."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렇게 살기 힘든 불경기에 자선공연은 고맙지만, 다른 외국 가수들도 다 돈 받고 오는데 왜 김연자씨는 자선 공연으로 오느냐"라며 금일봉을 건넸다고 한다.

6. 최진희

유튜브, 채널 A 뉴스

트로트 가수 최진희 씨는 한국 가수 중 북한을 가장 많이 방문한 가수다.

그는 1999년 '평화 친선음악회',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 2005년 금강산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 무대에 올랐다.

최진희 씨는 지난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북 관계가 좋아진다면 얼마나 좋겠나. 평화적인 만남이 자주 있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 씨는 인터뷰에서 "대표곡 '사랑의 미로'가 북한 교과서에도 실린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즐겨 부른 남한 노래로 알려져 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