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에도 가상화폐" 한국 상륙한 프랑스 헤드헌팅 업체

2018-03-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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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를 기반으로 첨단 분야의 전문인력 구인·구직을 알선하는 서비스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탈라오
탈라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첨단 분야의 전문인력 구인·구직을 알선하는 서비스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로 첨단산업 분야의 프리랜서 인재를 찾아 구인 기업에 연결해 주는 프랑스의 리크루트 전문 웹사이트 '탈라오(https://ico.talao.io)'가 최근 프랑스를 비롯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러시아 등 5개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탈라오는 세계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채용 중개 서비스'로, 우주·항공을 비롯해 핵에너지, 생명공학 등 첨단과학 분야의 프리랜서와 이런 전문인력을 원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한다.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와 가상화폐 '토큰(ERC20)'을 통해 커뮤니티를 구성, 전문인력이 이 플랫폼에서 자신의 경력을 입증할 수 있게 하면서 궁극적으로 채용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가령, 공군 장교 출신의 항공기 조종사의 경우 웹사이트에 가입해 이력을 입력하고 희망 업체를 검색하면 탈라오가 인터뷰 주선과 연봉 협상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해 주는 방식이다.

구직 프리랜서는 별도의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되고, 구인 기업이 가상화폐로 헤드헌팅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이와 관련, 탈라오는 다음달부터 6천만달러(약 64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에는 프라이빗세일(비공개 판매) 방식으로 토큰을 판매하고, 오는 5월에는 크라우드 세일(공개판매)을 진행한다.

탈라오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5개국을 우선 서비스 대상국으로 선정한 것은 이들 국가에 우주·항공, 핵에너지 분야의 전문 업체와 인력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기술 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인재 풀은 현재 약 1억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기존의 기업 중심의 채용 플랫폼에서 프리랜서 인재가 주도권을 잡는 시스템으로의 변화를 위해 구축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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