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살고 싶다” 자취하고 싶어질 때 10선

2019-04-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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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로망이 가장 커지는 순간들을 모아 정리했다.

누구나 자취가 로망일 때가 있다. 특히 가족들이나 룸메이트와 갈등이 생길 때면 더욱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최근 1인 가구 급증과 관련해 셀프인테리어 방법이나 1~2인용 가전, 간편 식품들이 많이 나와 자취생 편의 환경이 조성된 것도 더욱 로망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자취생들은 '집밥이 그리워진다', '집안일이 귀찮아진다'며 현실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만의 공간과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여기 자취하고 싶어질 때 순간들을 모아 정리했다. 공감갔던 순간을 한 번 떠올려보자.

1. 차 끊길까봐 모임에서 일찍 나올 때

이하 MBC '나 혼자 산다'
이하 MBC '나 혼자 산다'

늦은 저녁 모임에 더 놀고 싶지만 차가 끊길까봐 못내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나올 때가 있다. 특히 개강 시즌처럼 술자리 모임이 많은 기간에는 기숙사에 살거나 자취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만 하다.

2. 가족들과 사는 집이 마음에 안 들 때

우리 집은 햇빛이 잘 안 든다. 교통도 불편하다. 귀가길 골목에는 가로등도 별로 없다. 그런데 부모님은 이사갈 생각이 없으신 것 같다.

이럴 땐 혼자만이라도 따로 나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든 여기보단 더 좋은 동네가 있지 않을까?

3. 부모님 잔소리가 심할 때

"방 꼬라지가 이게 뭐니?"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직 안 일어날 거야?"

"취업은 대체 언제 할래?"

낳고 키워주시고 은혜가 하늘같은 부모님이라도 잔소리만큼은 정말 듣기 싫을 때가 있다. 이럴 땐 독립이 정말 간절하다. 하지만 발목을 잡는 건 역시 돈이다.

4.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을 때

집안 분위기에 따라 사생활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가족들이 문을 '벌컥 벌컥' 열고 함부로 내 방에 들어온다든가, 필요하지도 않은데 내 방에 청소하러 들어오신 엄마한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을 들킨 경험이 있다면 다들 알 것이다. 그게 뭐냐고? 비밀이다.

5. 가족이나 룸메이트와 생활패턴이 다를 때

밤늦게 야식이 땡기거나 혼술하고 싶은데 룸메이트가 깰까봐 전전긍긍했던 경험이 있는가?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고 방을 어지럽히는 룸메이트 때문에 짜증났던 경험이 있는가? 나중에 아껴먹으려고 뒀던 음식을 형제가 말도 없이 꿀꺽 먹어버려 화가 났던 경험이 있는가?

몸에서 사리 생기도록 놔두지 말고 어서 자취할 방법을 강구해보자.

6. 통학·통근 시간이 아까울 때

학교, 직장과 집 거리가 1시간 이상 되면 슬슬 자취 생각이 날 법하다. 아침부터 만원 버스와 지하철에 시달리면 도착하는 순간부터 이미 피곤해져 있다.

특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노량진이나 학원 근처에서 자취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면 그 다음 고민은 자연스럽게 자취로 연결된다.

7. 친구·연인과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때

밖에 나가면 다 돈이다. 시간은 남는데 돈이 부족한 1020 세대라면 마음 놓고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공간을 찾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취방은 언제나 '아지트'가 되기 마련이다.

8.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싶을 때

'나만의 공간'에 대한 로망이 큰 경우가 있다. 자신만의 감성과 취미로 다른 사람 눈치보지 않고 공간을 꾸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페인트를 칠하고 가구도 모던한 걸로 바꾸고, 좋아하는 피규어를 잔뜩 모아놓고 취미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이를테면 '나래바'처럼 말이다.

9. 반려동물 키우고 싶을 때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데 가족들이 반대하거나 털에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면 아쉬움이 많다. 혼자서라도 키우고 싶어 자취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혼자 사는 경우 집을 오래 비우면 반려동물이 많이 외로워하니 입양하기 전에 꼭 신중히 결정하자.

10. 경제적·심리적으로 자립하고 싶을 때

이젠 내가 나를 책임져야 할 때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적이었던 생활을 털고 혼자 밥 짓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고독을 견디어 보자. 자립은 어른이 되는 첫걸음이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