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눈물 흘리던 아들 이시형 씨에게 했다는 말

2018-03-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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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12시 20분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기 전 아들 이시형 씨에게 남겼다는 말이 전해졌다.

23일 연합뉴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택을 떠나기 전 가족들을 한 명씩 끌어안은 뒤 오열하는 아들 이시형 씨에게 "왜 이렇게 약하나. 강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

지난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에는 아들 이시형 씨를 비롯한 가족들과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참모진 등 50여 명이 모였다.

법무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12시 20분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수용자번호 '716'이 부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을 앞두고 쓴 자필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자필 입장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자필 입장문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각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며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바라건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며 "나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