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없다”던 이명박 전 대통령, 알고보니 전과 11회

2018-03-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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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홍보물에 '전과 없음'이라고 기재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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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76) 전 대통령이 형사처분 받은 전력이 11회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 '범죄전력' 란에는 "총 11회 형사처벌을 받았다"라는 문장이 있다.

이 전 대통령 전과 횟수가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홍보물에 '전과경력 없음'이라고 기재했다.

11회에 달하는 처벌 가운데 알려진 것은 ▲1964년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 시절 시위를 주도한 소요죄와 ▲1972년 현대건설 상무 시절 건축법 위반 ▲1988년 현대건설 노조설립 방해 공작 ▲1996년 선거법 위반 및 범인도피죄 등이다. 나머지 전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3일 JTBC '뉴스룸'에서도 손석희(61) 앵커는 "저는 2007년 대선 후보 검증 토론을 기억한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유튜브, JTBC News

손 앵커는 어느 시민이 이 전 대통령(당시 후보)에게 전과 사실을 지적하며 "이미 수차례 법을 위반했는데 법과 질서를 시민에게만 엄격하게 요구하는 건 아닌지?"라고 질문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하여간 연구를 많이 하고 오신 것 같다"라고 말했을 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이 '전과 14범'이라는 주장은 2007년 대선 시기 박근혜(66)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 측에서 나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박 전 대표 측이 정부 쪽으로부터 받은 자료로 이명박 흠집 내기에 나서고 있다"라며 "현대건설 재직 당시 회사 문제 때문에 법인대표로서 벌금형을 받았을지 몰라도 이 전 시장이 범죄를 저질러 전과 기록이 남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