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넷플릭스” 넷플릭스 작품 제외한 칸 영화제

칸 영화제는 올해 '넷플릭스' 영화를 수상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Thierry Fremaux·58) 감독은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사업 모델이 우리와 정반대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경쟁 부분에 진출하는 영화들이 극장서 상영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칸 영화제는 지난해 넷플릭스의 '옥자'와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 (The Meyerowitz Stories)'가 황금 종려상을 두고 경쟁 벌인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에도 넷플릭스 등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만을 통해 제공된 영화가 경쟁부분에 오른 사실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칸 영화제가 프랑스 극장 산업과 연계돼 넷플릭스를 제외시켰다'는 일부 전문가 주장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는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된 이후 4개월이 지나야 DVD를 판매할 수 있다. 특히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는 3년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할 수 없다는 영화상영법 관련 조항이 있다.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는 극장 개봉과 동시에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해왔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프랑스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이 어려워 극장 개봉을 거부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Steven Spielberg·71)도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영화는 아카데미상 후보가 될 수 없다"라고 발언했다.

지난 20일 스필버그 감독은 ITV News와 인터뷰했다. 그는 "넷플릭스를 높게 평가한다. 다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텔레비전 형식을 고집한다면 오스카가 아닌 에미상(미국 TV 드라마 시상식)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넷플릭스는 거장으로 불리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 다양한 예술영화를 제작·지원해 영화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