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여자 한 명 따위는 죽든 말든” 육지담이 올린 글

2018-03-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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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때문에 숨을 쉬기가 불편했지만 사람이 적은 곳이 더 무서웠다”

육지담 씨 인스타그램
육지담 씨 인스타그램

가수 육지담 씨가 블로그에 남긴 글이 주목받고 있다.

육지담 씨는 28일 블로그에 '사람이 많은 곳에만 갈 수밖에 없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3월 10일 인생에 한 번뿐인 22살 생일은 누군지 모를 사람들 때문에 어쩌면 나의 인간관계 때문일지도 모르는 이유들로 망쳤다"며 친오빠와 롯데월드를 찾았다고 적었다.

육지담 씨는 "공황장애 때문에 숨을 쉬기가 불편했지만 사람이 적은 곳이 더 무서웠다"며 "누가 해코지할지 모르니까. 그냥 계속 물만 마셨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아직도 눈가리고 아웅하려는 사람들보면 웃길뿐이다. 22살 여자 한명따위는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거 아니였을까. 대체 그 사건의 의미가 뭔지 난 아직도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나는 우리 모두가 방관자였다고 생각이 든다"는 글도 덧붙였다.

육지담 씨는 해당 글에 달린 댓글들에 직접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일부 악플에 "래퍼는 블로그도 하면 안 되냐. 그리고 제입으로 저 래퍼라고 한 적 없다. 아직 노래도 한 곡 제대로 못 내봤는데 제 마음대로 살 권리도 없나 봐요 한국에선"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육지담 씨는 지난 25일 전 소속사 CJ E&M이 제대로 된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