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은 살 안쪄요. 살은 내가 쪄요” 치킨 명언 베스트 7선

2019-03-2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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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명언'에는 유명 인사의 명언을 패러디한 문장부터 신춘문예를 연상시키는 시까지 다양하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치킨은 많은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흔히 '치킨 명언'으로 알려진 문장이다. 유명 인사의 명언을 패러디한 문장부터 신춘문예를 연상시키는 시까지 다양하다.

1. '인생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치킨(Chicken)이다'

이하 픽사베이
이하 픽사베이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1905-1980)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구다.

우리가 하는 선택 중에 가장 고민되는 것이 '어떤 맛의 치킨을 고를 것인가'하는 문제다. 사르트르의 명언을 패러디해 '인생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치킨(Chicken)이다'라는 문구가 탄생했다.

2.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미국 제3대 대통령이자 독립선언문 초석을 다진 토머스 제퍼슨(1743-1826)은 근면·성실함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Never put off till tomorrow what you can do today)'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토머스 제퍼슨의 명언을 패리디한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부지런히 치킨을 먹으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3. '닭을 죽인 자는 미워하되 튀긴 자는 미워하지 말라'

법학을 배우게 되면 가장 먼저 듣는 말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Cum dilectione hominum et odio vitiorum)'는 문구다.

이 문구는 초기 기독교 신학자로 알려진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가 한 말로 알려져 있다. SNS와 포털사이트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문구를 인용해 '닭을 죽인 원죄는 인정하더라도 닭을 먹는 데 죄책감을 느끼지 말자'는 말로 바꾸었다.

4. '프라이드냐 양념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셰익스피어 비극 '햄릿' 대사로 유명하다. 이 대사는 TV, 영화, 소설 등 다양한 매체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주인공을 표현한다. 양념치킨을 먹느냐, 프라이드 치킨을 먹느냐는 통닭을 주문하는 사람들을 고민하게 하는 질문이다.

5. '너희는 먼저 다리와 날개를 구하라. 그러면 치킨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태복음 6장 33절에는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SNS에서는 이 구절을 바탕으로 어느 부분을 먼저 먹을지에 관한 문장을 만들었다.

6. '시작이 반반이다', '우리집은 치킨집'

배달의 민족은 2015년부터 매년 '배민 신춘문예'를 열고 배달음식과 관련한 짧은 문구나 시를 모집한다. 출품작 가운데 '치킨'과 연관된 작품이 많다.

2015년 제1회 배민 신춘문예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은 모두 치킨을 소재로 쓴 작품에 돌아갔다. 필명 아리스토텔레스가 지은 '시작이 반반이다'가 최우수상을, '산해진미 갖다 놔도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보다 맛있는 건 없네요'라는 내용의 '우리 집은 치킨집' 작품이 대상을 차지했다.

7. '치킨은 살 안쪄요. 살은 내가 쪄요'

가장 최근에 펼쳐진 3회 배민 신춘문예에서도 치킨 소재 작품이 대상을 차지했다. '치킨은 살 안쪄요. 살은 내가 쪄요'가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치킨 365마리 쿠폰이 주어졌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