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무대서 '영심이' 된 신보라 “부족하지만 조금씩 성장”

2018-03-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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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초연된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1990년대 인기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6세의 공연기획자가 된 모습을 그린다.

이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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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아직 뮤지컬 배우라고 부르기엔 부족하지만, 분명 조금씩은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영심이'에 조금씩 더 몰입해가고 있어요."

개그우먼 신보라는 28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젊음의 행진' 프레스 콜에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2007년 초연된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1990년대 인기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6세의 공연기획자가 된 모습을 그린다. 우연히 공연장을 방문한 학창시절 친구 '왕경태'를 만나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담았다.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지누션의 '말해줘',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등 친숙한 히트곡을 넘버(곡)로 활용한다.

개그우먼에서 뮤지컬 무대로 보폭을 넓힌 신보라가 2015년, 2016년 공연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오영심' 역을 연기한다.

그는 "첫해에는 무작정 열심히 했고 두 번째 공연에서는 좀 더 잘해보고 싶었는데, 올해는 영심이가 부럽다는 새로운 마음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자신을 증명하면서 살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인연을 놓치는 등의 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 영심이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다가 경태를 놓치잖아요. 그래도 16년이 지나 다시 경태를 만나고 실수를 되돌릴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 부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저 역시 살면서 소중한 인연들을 놓쳐버린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고요."

배우 김려원이 신보라와 함께 영심이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영심이를 짝사랑하는 순정남 왕경태 역은 강동호와 김지철이 번갈아 연기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송승환이 예술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공연은 오는 5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5만~11만원. ☎1666-8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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