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당시 자체 휴일? “박근혜는 눈 뜨고 감을 때까지가 업무시간”

2018-03-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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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자체적으로 일정을 뺐다고 합니다”

이하 JTBC '뉴스룸'
이하 JTBC '뉴스룸'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박 전 대통령의 특별한 업무 시간 규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8일 JTBC '뉴스룸'에서는 '박근혜의 근무 시간?'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JTBC 박성태 기자는 "2014년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은 국회에 나가서 대통령의 근무시간에 대한 색다른 규정을 한 바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과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아침에 일어나서 주무실 때까지가 근무시간이고 어디에 계시든지 업무를 하고 계신다. 관저도 집무실의 일부인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네이버TV, JTBC '뉴스룸'

영상을 본 손석희(61) 앵커는 "최소한 (세월호 참사) 당일 10시 넘어서까지는 근무시간이 아니었네요. 침실에서 안 나왔다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박성태 기자는 "앞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가 근무시간이라고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10시 20분에 반응이 없었다는 것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2014년 4월 수요일은 (박 전 대통령의) 자체 휴일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기자는 손석희 앵커가 "수요일은 늘 그런 것입니까?"라고 묻자 "3월에 출장을 갔다 온 뒤에 피곤하다는 것 때문에 4월의 수요일, 수요일은 자체적으로 일정을 뺐다고 합니다"라고 전하며 이야기를 끝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