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국 외교사절에 “미세먼지 중국 요인도 있다”

2018-03-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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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방문한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에게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외교사절에게 미세먼지 문제를 언급하면서 "중국 요인도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미세먼지가 국내적 요인도 있지만 중국 요인도 있는 만큼 한중 사이에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목소리가 국민들 사이에서 높다"고 말했다.

그러자 양제츠 위원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는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출범시켜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양제츠 위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지난 29일 방한했다. 양제츠 위원은 30일 문 대통령을 만나 미세먼제 문제뿐만 아니라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미세먼지 문제를 중국에 항의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돌파해 청와대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미세먼지 중국에 항의해달라” 청와대 청원 20만 돌파했다

청원 제안자는 "미세먼지가 10년 전에 비해 상당히 자주 몰려오고 있다"며 "언론에서도 중국발이라고 얘기는 하고 있다만 가장 중요한 정부 기관이 중국에 대해 일절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고 되려 중국과 상호협력해 미세먼지를 줄이자는 대책뿐"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제일 일을 해야 할 환경부조차 아무 소리 안 하고 대통령님 또한 미세먼지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은 불신하고 있다"며 "제발 중국에 대해 항의를 하시고 더불어 산둥반도에 위치한 공장들을 폐쇄하라고 말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