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소속사 VS 이윤택 고소인단' 꽃뱀·협박 논란, 결국 법정으로 (전문)

2018-03-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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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녹음 파일, 문자에서 협박이나 금품요구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아수라 시사회 당시 곽도원 씨 모습 / 전성규 기자
아수라 시사회 당시 곽도원 씨 모습 / 전성규 기자

곽도원 씨 소속사와 이윤택 연출 고소인단 사이의 갈등이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지난 29일 이윤택 성폭력 고소인단은 오름 엔터테인먼트 대표 임사라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윤택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곽도원 씨 측이 주장한 '금품요구'와 '협박' 에 관해 견해를 밝혔다.

대책위는 "이윤택 사건과 곽도원 건은 별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임 대표가 보냈다고 알려진 녹음파일도 "전체 파일이 아니라 일부 파일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내용과 피해자들이 녹음한 내용, 주고받은 문자는 협박이나 금품요구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임사라 변호사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표했다.

지난 24일 임사라 대표는 자신의 SNS에 "연희단거리패 후배 4명이 곽도원을 찾아와 금전을 요구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게시물에는 '꽃뱀', '촉이 온다'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올라왔다. 30일 해당 게시물에서 논란이 된 표현은 수정됐다.

이후 이윤택 연출 고소인단 중 한 명인 이재령 음악극단 대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박훈 변호사가 반박했고 3월 28일 곽도원 씨가 임 대표를 옹호하는 글을 올려 갈등이 커진 상태다.

30일 현재 곽도원 씨와 임사라 대표는 고소에 관한 견해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윤택 성폭력 공동대책위원회 곽도원 논란 및 녹취 관련 입장 전문

1. 이윤택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전 문화예술계내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입니다.

2. 이윤택 사건과 곽도원 건은 별개의 사건입니다. 본 공대위는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해 왔고, 앞으로도 피해자 모두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입니다.

3. 곽도원 측 임사라 변호사가 일방적으로 보내온 녹음 파일은 전체가 아닌 일부 파일이고, 해당 내용과 피해자들이 녹음한 내용, 상호 주고받은 문자 등은 협박이나 금품요구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4. 본 공대위는 임사라 변호사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하여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 앞으로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