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와 있어요” 23년 만에 친동생이 꾸민 김성재 '말하자면' (영상)

2018-04-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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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씨는 '듀스' 멤버로 1995년 11월 19일 솔로 앨범 '말하자면'을 발매하고 이튿날 사망했다.

고 김성재 씨의 무대가 23년 만에 펼쳐졌다.

지난 1일 JTBC '투유프로젝트 슈가맨 2(이하 슈가맨)'에서는 이젠 볼 수 없는 반가운 목소리 고 최진영 씨와 김성재 씨 무대가 열렸다.

김성재 씨는 전설적인 그룹 '듀스'의 멤버로 1995년 11월 19일 솔로 앨범 '말하자면'을 발매하고 이튿날 사망했다.

이하 JTBC '투유프로젝트 슈가맨 2'
이하 JTBC '투유프로젝트 슈가맨 2'

김성재 씨의 무대가 펼쳐지고 전주가 시작되자마자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실루엣에 가수가 등장하지 않고 노래만 흘러나오자 녹화에 참여한 일부 팬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영상을 통해 뮤직비디오가 나왔고 1절이 끝나자 공연은 잠시 중단됐다. MC들을 비롯해 게스트로 참여한 B1A4, 몬스타 엑스는 놀란 기색을 보였다.

이어서 1995년 7월 15일에 열렸던 '듀스' 고별 콘서트 영상과 고 김성재 씨의 육성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 씨는 "감사하다. 언제나 말 못 하고 말주변 없는 걸로 유명한 김성재입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김성재 씨는 "오늘은 말을 해보려고 한다. 데뷔하고 줄곤 현도에게 말하는 걸 떠넘겼다. 이어 저기 제 동생이 와있다. 성욱아 이리와봐"라고 동생 김성욱 씨에게 무대를 넘겼다.

제작진은 영상에 이어 김성욱 씨의 헌정 공연을 준비했다. 김성욱 씨는 댄스크루 몬스타우팸과 합동공연을 선보였다.

곰TV, JTBC '투유프로젝트 슈가맨2'

무대가 끝나고 디바 멤버였던 지니(김진)는 "(성재 오빠가) 완벽주의자였다. 12시간 동안 연습한 적도 있다"라고 김성재 씨 일화를 소개했다.

동생 김성욱 씨도 형을 회상했다. 그는 "군대에서 형에게 마지막으로 전한 편지가 있다. 평소 (형에게) 하지 않았던 말들을 적었다"라고 전했다.

김성욱 씨는 팬들에게 "형을 기억해주는 팬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김성재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일 방영된 슈가맨 2에서는 김성재 씨 무대와 함께 스카이(SKY)로 활동한 고 최진영 씨 무대도 방송됐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