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화가 나서”…블랙팬서 조형물 부순 대기업 직원

2018-04-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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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영화 '블랙팬서' 부산 촬영 기념 조형물을 파손한 혐의로 30대 대기업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술에 취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영화 '블랙팬서' 부산 촬영 기념 조형물을 파손한 혐의로 30대 대기업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훼손된 '블랙팬서' 조각상 / 이하 연합뉴스
훼손된 '블랙팬서' 조각상 / 이하 연합뉴스

부산 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32)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7일 0시 30분께 부산 중구 광복로 용두산공원 입구 에스컬레이터 앞에 설치된 500만원 상당의 블랙팬서 조형물을 발로 차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각상은 한쪽 발목이 완전히 부러진 채 전시대를 이탈해 바닥에 나뒹군 상태에서 시민에게 발견됐다.

조각상은 월트디즈니사가 영화 블랙팬서의 부산 촬영을 기념해 광안리와 광복로에 1개씩 설치한 것이다.

경찰은 조각상 주변 폐쇄회로(CC) TV 40곳을 분석해 A 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 조각상을 훼손하고 주점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주점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경찰은 A 씨 신원을 파악, 주거지에 잠복해 있다 붙잡았다.

부산의 대기업에 근무하는 A 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홧김에 조형물을 발로 찼는데 부서졌다"고 진술했다.

훼손되는 장면이 담긴 CCTV 장면
훼손되는 장면이 담긴 CCTV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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