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미용하다 죽게 만든 애견미용사 논란

2018-04-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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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티즈는 미용사에게 맞은 뒤 몸이 갑자기 경직되고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 애견미용을 맡긴 손님의 반려견이 죽었다는 cctv영상과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사진 SNS 영상 캡처)© News1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 애견미용을 맡긴 손님의 반려견이 죽었다는 cctv영상과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사진 SNS 영상 캡처)©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지난 2일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미용을 하던 반려견이 쇼크사로 죽었다는 글과 함께 폐쇄회로(CC)TV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발기와 손으로 말티즈를 때리는 애견미용사의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 중간엔 미용사가 때리자 말티즈의 몸이 갑자기 경직되고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애견미용사가 인공호흡을 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SNS에는 40분의 cctv영상 중 약 1분40초만 공개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해당 미용사가 이전에 다른 강아지들도 때렸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반려견 견주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경찰에 해당 미용사를 고소한 상태"라며 "하지만 미용사나 동물병원이 잘못되길 바라기보다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론 이런 일이 생기질 않길 바란 것인데 SNS에 내용들이 와전 돼 매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SNS 내용처럼 합의하지 않았고, 병원에서 제시했던 위로금은 불쌍한 유기동물들을 위해 써달라고 말해 병원에서 알아보던 것으로 확인됐다.

견주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미용 후 집으로 돌아온 반려견 상태가 좋지 않자 급하게 병원에 입원시켰지만, 의식없이 있다가 3일 후 숨을 거뒀다. 반려견은 2kg도 되지 않은 작은 소형견으로 다른 동물병원에선 '20년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건강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얼마나 때렸으면 애가 정신을 못 차리고 몸이 축 늘어지냐"며 "개가 싫으면 애견미용사를 하지 말아야지 이런 식이면 모든 견주들이 애견미용을 의심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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