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조작? 논란에 선 “24개월 아이가 성추행 당했어요” 사건

2018-04-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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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질에서 곰팡이 균이 생겼다”

이하 미투 더 넥스트
이하 미투 더 넥스트

"24개월도 안된 아기가 택시 기사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여성 주장이 진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한 미투 관련 커뮤니티 '미투 더 넥스트'에는 "제주도 평대에서 24개월 안된 아기가 강제 추행당했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글과 함께 아기 하반신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아이 허벅지에는 빨간 자국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글쓴이는 "우리 XX이 이야기를 좀 SNS에 퍼트려주세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녀는 "친한 택시기사가 (우리) 아이를 달래준다며 데려갔고 2시간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아이를 찾았다"고 말하며 "얼마 후 우리 어머니가 아기 기저귀를 보더니 상처 자국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아이가 며칠 동안 열이 나서 피검사, 소변검사, 산부인과 검사를 해봤다"고 전했다. 산부인과 검사 결과 "아기 질에서 곰팡이 균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소아과에서는 "'(아이가) 성적 학대를 받았다'는 소견서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택시 기사를 경찰에 넘겼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은 6일 청와대 청원으로 옮겨졌다. 이틀이 지난 8일 5만 6000명의 동의를 얻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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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조작' 의심을 하고 있다. 그들은 "제주도 맘 카페에서도 걸려서 글 삭제한 것으로 안다", "한 달 전에 최초 글을 올리셨던데", "택시 블랙박스는 확인 안 해봤는지", "기저귀 안 갈아 준 것 같은데 기저귀 때문에 발진 생긴 거 아니냐" 등 의문을 제기했다.

글쓴이는 의문에 대답하며 자신 결백을 주장했다. 8일 그녀는 "(자신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고요. 허위사실 유포한 것으로 법적 대응하겠습니다"라는 입장도 밝혔다.

미투 더 넥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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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