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할 외모 아냐” 가수가 꿈인 딸에게 독설 날리는 엄마 (영상)

2018-04-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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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돌 가수(트와이스)를 봐라. 얼마나 예쁘냐”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가수가 꿈인 딸을 반대하는 엄마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본인 꿈을 반대하는 엄마 때문에 고민인 딸이 출연했다.

곰TV,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중학교 1학년인 딸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악동뮤지션을 처음 봤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를 만드는 게 너무 멋있어서 싱어송라이터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딸은 "2년 넘게 편지도 써보고 상담도 해봤는데 '어차피 안 될 거니까'라면서 반대한다"고 말했다.

딸은 "(엄마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심사위원들이 하는 지적 멘트가 다 저한테 하는 말이라고 한다. '가수 말고 그냥 개그맨이나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말한다"고 말했다.

이하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하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딸은 "K팝 스타 1차 오디션에 합격했었다"며 "2차는 부모님 동의서가 필요했는데, 사인을 안 해주셔서 결국 못 봤다. 2~3일 동안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엄마에게 강하게 어필을 안 해봤냐"는 말에 딸은 "해봤는데 기승전 공부다. 공부를 해야 세상을 편하게 살 수 있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엄마는 "아직까지 이해가 안 된다"며 "가수가 아무나 되는 게 아니지 않냐. 저 아이돌 가수(트와이스)를 봐라. 얼마나 예쁘냐. 저 외모(딸)가 연예인 될 외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딸이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 걸 찾았는데 왜 벌써부터 꿈을 막냐"는 말에 엄마는 "어느 정도 끼가 있고, 악기도 하나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쟤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엄마는 "딸이 매일 집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면서 말을 하는데, 보면 진짜 웃긴다. 그래서 제가 코미디언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MC 정찬우 씨는 "아이가 2차 오디션까지 가서 떨어지고 느껴서 포기를 하면 되는데 무조건 자르는 게 속상할 거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안 될 걸 뻔히 아는데, 부모 마음에 아이가 상처받는 건 못 보겠다"고 말했다. 엄마에게 더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하냐는 말에 엄마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는 것보다는 부모에게 상처받는 게 낫지 않냐"며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딸이 쓴 빼곡한 가사노트를 본 엄마는 "처음 봤다. 저걸 보니까 딸 이야기를 좀 들어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이 정말 간절하다는 것도 알게됐다"며 딸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