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하세요” 택배 기사 위해 '한평 카페' 오픈한 전주의 한 아파트

2018-04-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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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모 아파트 1층에 택배 기사님을 비롯한 경비, 청소, 배달부를 위해 한 평 카페를 마련했다”

보배드림
보배드림

남양주 다산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 차량 공고문이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는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주 모 아파트 주민이 택배기사에게'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주 모 아파트 1층에 택배 기사님을 비롯한 경비, 청소, 배달부를 위해 한 평 카페를 마련했다"면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한 평 카페'라는 문구와 함께 간단히 차를 마실 수 있게 일회용 컵과 차 종류가 준비돼 있었다.

안내문에는 "택배 기사님, 경비 아저씨, 청소 아주머니, 우체부 아저씨, 배달 기사님을 위한 한 평 카페입니다"라는 소개 글이 적혀있었다. 이어 "집에 있는 차와 간식을 함께 나누고 싶은 주민은 아래에 있는 박스에 담아주세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글쓴이는 이 아파트 1층에 사는 입주민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한 평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을 본 인터넷 사용자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경기도 남양주 다산 신도시 한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게시한 공고문이 비판을 받았다. 해당 공고문에는 "아파트 최고의 품격과 가치"를 위해 택배 차량을 통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공고문이 논란을 일으키자 입주민 커뮤니티는 해당 공문이 곧바로 교체됐다고 해명했지만 아이들 안전을 위해 지상 차량 통제는 양보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