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보면 침 1L 꿀꺽한다는 이영자 음식학개론 14선

2019-07-12 09:30

add remove print link

이영자 씨는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남다른 음식 사랑을 뽐내고 있다.

이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뷔페에 가면 먼저 현장 스케치를 한다. 젓가락을 가지고 가서 그 자리에 선 채로 맛본다. 입맛에 맞는 걸 생각해뒀다가 돌아가는 길에 싹 담는다"

"삼계탕 먹을 땐 팍팍한 살은 발라내 국물에 적신다. 살을 먹은 후 밥을 국물에 말아먹는다"

"체했을 땐 한방 통닭으로 막힌 속을 눌러 빼줘야 한다"

"고기는 먹음직스럽게 잘라야 한다. 돼지갈비는 양념에 버무리면서 굽고 결대로 잘라 식감을 살린다. 고기를 한 점 두 점씩 깨작깨작하면서 구워 먹으면 건조해진다. 고기를 주물러가면서 집게로 막 구워야 맛있다. 마찰이 육즙 유출을 방지한다"

"제철 맞은 굴은 통째로 컵에 담아 마시는 것"

"마장 휴게소 '이천 쌀밥 정식'은 내가 양반이 된 것 같은 맛"

"보성 녹차 휴게소 '꼬막 비빔밥'은 예쁜 꼬막이 다치지 않게 조심히 비벼 한 입 넣으면 오늘 떠나도 여한이 없는 맛"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은 국물 맛을 음미한 뒤 우거지에 소고기를 싸서 먹고 마지막에 공깃밥을 국에 말아 먹어야 한다"

"횡성 휴게소 '횡성 한우 떡 더덕 스테이크'는 소 한 마리를 집어삼킨 부자 된 듯한 성공한 느낌을 준다"

"안성 휴게소에는 '반건조 오징어'를 잘 굽는 장인이 있다. 또 이 휴게소에서 파는 '소떡소떡'은 소시지와 떡을 같이 씹어야 맛있다"

"망향 휴게소에서는 호두과자를 꼭 먹어야 한다. 갓 구워낸 호두과자는 과자와 카스텔라의 조합과 같다. 천안 휴게소 호두과자도 맛이 좋다"

"강릉 휴게소 '초당두부 황태해장국'은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구나 싶은 맛, 알감자는 난 감자가 아니라 난 꿀이다라며 거짓말 치는 맛"

"서산 휴게소 어리굴젓 백반은 맛과 함께 나를 정화시킨다"

"금강 휴게소에서는 우동을 꼭 먹어야 한다. 국물이 진하고 면발이 탱탱하다. 도리뱅뱅도 맛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