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원들이..." 나경원이 토론 중 유시민 말에 당황한 이유

2018-04-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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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에서는 '대통령제 vs 책임총리제, 30년 만의 개헌 가능할까'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MBC '100분 토론'
MBC '100분 토론'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유시민 작가 말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대통령제 vs 책임총리제, 30년 만의 개헌 가능할까'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 패널로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유시민 작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장영수 교수가 팀을 이뤄 출연했다.

개헌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토지공개념'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장영수 교수는 "대통령 개헌안에 있는 토지 공개념에는 법률에 따른다는 제한 조항이 없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왜 없어요? 법률로써 제한한다고 돼 있는데"라며 준비한 프린트물 내용을 읽었다. 이를 듣고 있던 나경원 의원은 "무슨 소리냐.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장 교수랑 저한테는 그런 문장 없는데요. 어디서 났어요?"라며 출처를 물었다. 유시민 작가는 "저는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출력해 온 건데, 어디서 가져오신 거냐"고 되물었다.

당황한 나경원 의원은 "우리 직원들이 가져온 건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시민토론단 객석에서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진행을 맡은 윤도한 MBC 논설위원은 "시간이 다 됐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방송 후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발언을 했던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녹화 과정에서 새로 발견한 사실"이라며 "토지공개념을 담은 대통령 개헌안.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발표 내용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제출안을 비교해보면 '법률로써' 문구가 없다가 추가된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 개헌안이 얼마나 졸속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글도 덧붙였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