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찾아내 고발하자” 고양이 학대 유튜버에 쏟아지는 공분 (영상)

2018-04-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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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관련 시민단체들은 해당 유튜버를 경찰에 고발하기 위해 제보를 받고 있다.

유튜브, 동물학대방지연합서울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올린 한 유튜버에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동물보호 관련 시민단체들은 해당 유튜버를 경찰에 고발하기 위해 제보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고양이 관련 유튜브 채널 '캐츠패치' 운영자는 댓글로 '더 쌔게 때려줘'라는 이름을 가진 유튜버가 영상 링크를 남겼다고 밝혔다. 운영자는 이 링크를 눌러 들어가보니 고양이가 학대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 속에서는 고양이 한 마리가 목줄이 묶인 채 누워 부들부들 떨고 있다. 동영상 촬영자는 이 고양이 주변에 사료를 흩뿌려놓고 고양이를 상대로 여러 상황극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고양이 머리와 몸을 맨손으로 수 차례 강하게 때렸다. 고양이는 '하악' 또는 '으르렁' 소리를 내며 저항하지만 일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이 운영자는 이 유튜버 계정에서 유사한 고양이 학대 영상을 추가로 발견하고 국민 신문고에 신고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게시자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다"라며 "이 글을 공유해달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신고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고양이 학대 영상은 온라인에 일파만파 퍼지며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이하 고보협)와 동물권단체 케어(CARE) 등 동물 관련 시민단체는 해당 유튜버와 영상에 대한 제보를 받기 위해 나섰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페이스북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페이스북

고보협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양이학대 동영상을 업로드한 유튜버에 대해 사이버수사대로 고발접수 진행 중입니다'라고 공지했다.

고보협은 공지에서 "2018년 4월 10일 한 유튜버 채널에서 업로드한 동영상들을 확인했다"라며 "협회는 해당 유튜버가 올린 총 4개의 동영상을 모두 다운받은 상태다. 현재 해당 유튜버는 본인이 올린 동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해당 유튜버에 대해 사이버수사대로 고발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당 유튜버에 관련한 모든 제보를 받고 있다"라고 했다. 현재 고보협 홈페이지에는 '유튜버 고양이 학대범을 잡아달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도 해당 유튜버를 '악질 학대범'이라고 규정하며 현상금 300만 원까지 걸었다. 케어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영상 속 집 내부, 학대자 목소리, 그리고 고양이를 아시는 분은 동물권단체 케어로 제보 주시기 바란다. 결정적 제보자에게 현상금을 지급한다"라고 공지했다. 또 "이 학대자가 오늘 밤 자정에는 고양이를 죽인다고 한다"라며 "반드시 찾아내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하고 고양이를 구출하도록 공유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케어는 12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고양이 학대범 용의자를 찾아냈다. 부산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박모 씨"라며 "부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권단체 케어 페이스북
동물권단체 케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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