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인류는 소행성 충돌이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으로 멸망할 것” (영상)

2018-04-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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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작가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인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가 최근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 문제에 관해 "인류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멸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환경부는 재활용품 수거 대란에 관한 대책을 내놨지만 임시방편이라는 분석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무회의서 정부 부처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형준 교수는 "폐자원을 처리하기 위해서 소각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기술이 많이 발전해 위험이 줄었다"며 쓰레기양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 JTBC '썰전'
이하 JTBC '썰전'

유시민 작가는 "장기적으로 보면 플라스틱 생산·사용 자체가 금지될 수 있다"라고 플라스틱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인류는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자연에 없던 수많은 물질을 만들었다. 플라스틱이 대표적"이라고 언급했다.

유 작가는 "남극해와 북극해를 포함해 전 세계 대양 전체가 미세 플라스틱으로 오염됐다는 보도와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해류가 모이는 곳에는 해양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쌓이고 있다"라고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오염 상황을 분석했다.

곰TV, JTBC '썰전'
이하 JTBC '썰전'
이하 JTBC '썰전'

썰전에서는 국내에서도 미세 플라스틱 오염사례가 검출되고 있고 해양 쓰레기가 모이는 지점에는 한반도 크기 7배에 달하는 쓰레기 섬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유시민 씨는 "인류의 멸망은 영화처럼 소행성 충돌이나 자전축 변경에 의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영향을 알 수 없는 미세 플라스틱에 의해 전 세계 물이 오염돼 멸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유 씨는 "(쓰레기 수거가 안 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인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MC 김구라는 "필리핀 보라카이 섬 폐쇄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다가 내린 결정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제주도도 비슷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박형준 교수는 "기든스 패러독스(Gideen Paradox)'가 있다.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당장 이익을 보기 위해 환경보호에 눈감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우리나라의 쓰레기 종량제와 분리수거는 세계적인 성공사례다. 재활용품 관련 제도가 마련된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