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생님 클라스ㄷㄷ” 유튜브로 수업+게임 생방하는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

2018-04-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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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생방으로 일주일 세 번 수업을 하고 이후 학생들과 함께 게임 방송을 즐긴다.

한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유튜브 생방송으로 학생들과 교감을 나눠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에 '우리학교 역사쌤 ㅁㅌㅊ냐?'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원래 수업하려고 유튜브로 저번 주부터 방송하셨는데 애들이랑 같이 겜하심ㅎㅎㅎㅎ"이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지금 2학년 점거해서 구독자 500명인데 1년 뒤면 1학년도 점거해서 1000명될듯"이라고 소개했다.

이하 유튜브 'BU KOO'
이하 유튜브 'BU KOO'

디시인사이드 작성자가 언급했던 역사 교사는 대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그는 지난달 31일부터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강의로 50분 동안 '일본의 식민통치'를 설명했다. 교사는 채팅으로 학생들과 소통을 했다. 채팅으로 올라오는 질문에도 즉각 답해 학교 수업을 방불케 했다.

교사는 4월 7일 두 번째 수업을 마치고 스트레스를 풀 겸 게임 방송을 시작했다. 교사는 '파크라이(FarCry)'라는 게임을 켜고 게임 방송으로 학생들과 교류했다. 다른 게임 방송처럼 도네이션(시청자가 유튜버에게 주는 금전적 후원)하겠다던 학생들도 있었지만 교사는 "도네이션은 안 받아요"라고 답했다.

교사는 일주일에 세 번 방송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긴다.

학생들은 학습과 게임에 모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교사가 직접 수업하고 게임까지 함께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다른 학교 학생들도 방송에 참여했다. 구독자 수는 점차 늘어 13일 오후 3시 기준 763명이 됐다.

이하 유튜브, BU KOO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