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아빠 라면 열심히 끓였는데 다 쏟음" 패드립 공모한 영화 번역가

2018-04-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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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희 씨는 데드풀 자막을 맡아 유명해졌다.

한 영화 번역가가 영화 번역에 필요한 기발한 패드립을 공모받았다.

지난 10일 영화 번역가 황석희(39) 씨는 페이스북 팔로워들에게 재밌는 패드립과 욕설을 알려달라고 문의했다. 그는 "패드립과 욕설 잘하는 분 계시면 썰 풀듯이 써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적었다.

패드립과 욕설 잘하는 분 계시면 썰 풀듯이 써주실 수 있을까요. 어느 페이지에서 하시는 걸 봤는데 너무 도움되는 상콤한 표현들이길래. 제가 일하는데 급히 필요해서요. 찰떡 같이 잘 치는 친구들 태그해 주셔도 좋구요. #지구의욕쟁이들아_내게힘을줘

게시: 영화번역가 황석희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반응은 뜨거웠다. 페이스북 팔로워들은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욕설과 패드립을 공유했다. 팔로워들은 득달같이 달려왔고 댓글 수백 개가 달렸다.

이하 황석희 씨 페이스북
이하 황석희 씨 페이스북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황석희 번역가는 피드백을 남겼다. 그는 지난 12일 후기를 전했다.

그가 전한 후기에 따르면 진지하게 본인이 보낸 패드립이 영화 자막으로 사용될까 메일까지 보내 염려하는 사람부터 수위가 높은 패드립을 적어준 사람까지 다양했다.

그는 "패드립 물어봤더니 아직까지 댓글이 달리고 있... 500개가 넘었어요"라며 "나머지 드립들 수위가 약하든 심하든 좋은 참고가 됐어요. 고만 쓰셔도 돼요 ㅋㅋㅋ 고맙습니다! +_+b"라고 적었다.

패드립 물어봤더니 아직까지 댓글이 달리고 있... 500개가 넘었어요. 어떤 분들은 메일로 진지하게 걱정을 보내주셨어요. 자막에 저런 거 나오면 큰일 난다고. 안심하셔도 돼요. :) 미치지 않은 이상 설마 자막에 ...

게시: 영화번역가 황석희 2018년 4월 12일 목요일

황석희 씨는 2016년 개봉한 '데드풀' 자막에서 일명 '약빤 번역'으로 큰 인기를 얻고 유명세를 떨쳤다. '데드풀2' 개봉이 임박하면서 패드립 공모에 참여한 팬들은 "데드풀2에 쓰일 자막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