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딸 성폭행했다는 성범죄자 찾는다” 공분산 네이트판 글

2018-04-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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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즉각 신고했지만 경찰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입니다. / 셔터스톡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입니다. / 셔터스톡

자신의 친딸을 성폭행했다는 글을 올린 남성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네이트 판에 한 이용자가 '7세 여아를 육아 중이신 어머님들 글 좀 읽어주세요. 성범죄자를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이용자는 인터넷 서핑 중 우연히 야동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발견했다. 그 게시물은 7세 딸을 둔 작성자는 아내가 집을 비울 때마다 딸을 성폭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남성은 아이 하반신과 본인 성기 사진을 찍은 사진도 같이 올렸다. 게시물에는 "딸이 최고다", "딸이 아빠 호강시켜준다"라는 식으로 댓글이 달렸다.

충격을 받은 판 이용자는 즉각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 12일에 연락해온 사이버수사대는 미온적은 반응을 보였다.

판 이용자가 증거를 제출했지만 경찰은 해당 게시물이 삭제됐고 신고자가 직접 피해를 당한 게 아니라면 처벌이 어려울 거라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경찰이 신고를 취하하자는 의중을 내비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판 이용자는 성폭력 관련 기관 여러 군데에도 문의했지만 경찰 수사 없이는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공적 기관에서 답을 얻지 못하자 그는 결국 인터넷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활동 중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국민신문고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저 하나 눈 감으면 그냥 그렇게 지나갈 일이지만 "혹시나 아이가 실제로 성적인 학대를 받고 있다면 반드시 도움을 주고, 아이의 어머니께 연락을 취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습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사진 속 아이는 어깨 좀 오는 기장의 검은 머리를 묶고 있었고 쌍꺼풀이 없었으며 눈매가 삐쭉한 편이었습니다"라고 피해자 신원을 알렸다.

윗글에 이어 같은 날 판에 비슷한 아동성폭행 제보가 또 올라왔다.

이 아이의 부모님을 찾습니다 아이의 사진이 야동사이트에서 조롱을 받고있습니다
작성자는 지난 9일에 올라온 아동성폭행 게시물을 캡처해 게재했다. 작성자는 "7세 아동 성폭행 글조차도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퇴짜를 놔버리는..."이라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기관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겁니까?"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