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전무님한테만 있는 게 아닙니다... 조현민 음성파일 제보한 내부직원이 쓴 편지"

2018-04-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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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에 따르면 조 전무 폭언은 하루 이틀 있었던 일이 아니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연합뉴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연합뉴스

지난 14일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내부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15일 오마이뉴스는 해당 파일 제보자가 자신의 사원증과 함께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다.

제보자는 조 전무 폭언은 하루 이틀 있었던 일이 아니었으며, 음성 파일을 녹음하게 된 당일도 직원에게 숨이 넘어갈 정도로 화를 냈다고 전했다.

파일이 공개된 후 회사 측이 음성 속 여성이 조 전무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주장하자 제보자는 이미 예상했던 반응이라고 했다. 제보자는 "하지만 이건 확신합니다. (홍보 담당 직원분들도) 속으로는 통쾌하셨을 거라고요"라고 전했다.

그는 제보자 색출이 시작될 것이고 겁도 나지만 박창진 사무장을 보면서 힘내겠다고 했다.

제보자는 마지막으로 조 전무에게 말을 전했다. 그는 "조 전무님, 세상이 조현아 부사장의 비행기 회항 사건에 분노할 때도 '언니 내가 반드시 복수할 거야'라는 글을 남기셨죠. 근데 가족이란 건, 조 전무님한테만 있는 거 아닙니다"라고 했다. 제보자는 "조 전무님이 해야 할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라고 했다.

앞서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린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15일 귀국한 조 전무는 갑질 논란에 대해 "제가 어리석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M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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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