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세월호 합동분향소 종료 앞두고 '추모 문자' 보내는 법 (ft. 무료)

2018-04-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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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던 정부 합동분향소가 철거를 앞둔 가운데 추모 문자 보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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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던 정부 합동분향소가 철거를 앞둔 가운데 추모 문자 보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세워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가 오는 18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동안 추모 문자를 알려주던 전광판도 분향소 철거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한다.

지난 2014년 4월 29일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단원고 학생 247명과 교사 11명, 일반인 11명 등 269명의 영정과 위패가 있다. 분향소 옆에는 세월호 추모 문자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전광판이 설치돼있다.

세월호 추모 문자 전광판은 당시 분향소를 찾지 못했던 시민들이 애도를 전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했다. 세월호 추모 문자는 휴대전화 번호 #1111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요금은 3사 통신사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무료다.

지난 2014년 4월 당시 설치 19일 만에 추모 메시지 10만 건을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109만 건을 넘겼다.

SBS 보도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제공했던 협력업체 측 관계자는 "국가 재난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동통신사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시스템을 설치한 게 벌써 4년이 흘렀다"라며 "아직도 추모 메시지를 정리하다 보면 울컥할 때가 많아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철거에 대해 "그동안 추모 문자메시지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으신 분이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정부 합동분향소는 15일을 마지막으로 추모객을 받은 뒤 16일 오전 합동 영결·추도식에 앞서 엄수되는 진혼제부터 추모객을 받지 않는다. 영정과 위패, 전시물 등은 국가 기록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16일인 오늘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사회 전반에서 추모 물결이 일었다. 배우 공승연, 나인뮤지스의 표혜미, 씨크릿의 전효성, 티아라의 효민, 가수 이상민, 멜로망스의 김민석, AOA 민아, 가수 딘딘, 슈퍼주니어 예성 등이 SNS에 글과 사진을 게시하며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