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 우리가 잘 몰랐던 끔찍한 사건 현장 있다 (초등생 포함 21명 사망)

2018-04-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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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은 현재 청와대 분수광장이 조성돼 있다.

이하 손기영 기자
이하 손기영 기자

청와대 앞에는 우리가 잘 몰랐던 끔찍한 역사적 사건 현장이 있다. 이곳은 과거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시민 21명이 총탄에 사망한 4.19 혁명의 '최초 발포 지점'이다.

1960년 4월 19일 시민과 학생들은 독재 정권에 항의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머물던 경무대(현 청와대)로 향했다. 시위대와 대치하던 경찰은 경무대 부근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당시 발포로 21명이 사망하고 172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초등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16일 4.19 혁명 '최초 발포 지점'인 청와대 영빈관 앞 분수광장에 이를 알리는 바닥 동판이 설치됐다. 동판에는 "4.19 최초 발포 현장. 1960.4.19 경찰 발포로 시민 학생 1백여 명이 쓰러진 자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서울시가 4.19 혁명 58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만들었다.

서울시는 6.10 민주항쟁 기폭제가 된 박종철 열사 사망 장소인 남영동 대공분실 터, 민주화 운동 사상 최대 구속자(1288명)가 발생한 10.28 건대 항쟁 자리 등에 국가폭력 사건을 알리는 바닥 동판을 설치해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