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치가 떨린다”... 이낙연 국무총리 세월호 4주기 '작심 발언'

2018-04-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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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승객들을 남겨두고 탈출한 이준석 선장 행동을 비판하는 말이었다.

전성규 기자
전성규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 4주기 맞아 작심 발언을 했다. 사고 당시 승객들을 남겨두고 탈출한 이준석 선장 행동을 비판하는 말이었다.

이낙연 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회 국민안전다짐대회 대회사에서 "세월호 선장은 학생들에게 '배 안에 가만히 있으라' 해놓고 자기는 내복 바람으로 탈출했다"며 "그 부끄러움과 분노 때문에 지금도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 학생들, 꽃봉오리인 채로 그 짧은 생을 그토록 허망하게 마친 학생들을 포함해 304명의 희생자 명복을 빈다"며 고개 숙였다.

이 총리는 "안전다짐대회는 바로 그 세월호에서 배우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날"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출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4주기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조사를 낭독하며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참사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참사 4주기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