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은 그만” 종양 제거 수술 후 상태 전한 박창진 사무장

2018-04-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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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승무원이 수술 후 상태를 알렸다.

박창진 사무장 인스타그램
박창진 사무장 인스타그램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승무원이 수술 후 상태를 알렸다. 17일 박창진 사무장은 종양 제거 수술 후 경과 사진을 공개했다.

박 사무장은 "이것이 당신들과 그 부역자들이 저지른 야만이 만든 상처"라면서 "비록 직접 가해자가 아니더라도 방관한 당신들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생각된다"라고 적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더이상 방관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계속된 방관은 제2, 제3의 동일한 피해자를 만들 뿐이다. 깨어납시다. 동료 여러분"이라며 "인간으로 존엄을 자각한 한 인간으로 외치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갑질 의혹을 받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겨냥했다. 자신과 같이 오너 일가에게 갑질을 당한 피해자들을 향해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월 박창진 사무장은 머리 뒤쪽에 생긴 종양 사진을 올렸다.

그는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지난 삼 년 간 생긴 머리에 양성종양"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아픈 척하며 꾀병 부린다는 소문을 만들던, 사내 직원들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12월 대한항공 전 조현아 부사장이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렸다. 당시 기내 서비스 담당이었던 박창진 사무장은 피해 사실을 폭로했고 업무에 복귀한 후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