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찌개 하나 먹으려다가 식당에서 쌍욕 먹었다” 대숲 글

2018-04-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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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는 해당 사건을 목격했다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순두부찌개 때문에 식당 직원에게 욕을 먹었다는 대나무숲 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18일 페이스북 영남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너무 화나고 이해가 안 돼서 제보했다"며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90866 안녕하세요. 너무 화나고 이해가 안돼서 제보합니다. 4월16일 저녁 6시20분 경에 친구와 밥을 먹으려고 미대 뒷길에 있는 XX식당에 갔습니다. 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을 먹고 싶었는데 두 메뉴가...

게시: 영남대학교 대나무숲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글쓴이는 지난 16일 저녁 친구와 밥을 먹으러 학교 근처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을 먹고 싶었는데 두 메뉴가 묶여 있는 세트는 없길래 사장님께 '혹시 제육볶음에 순두부찌개도 세트메뉴로 가능할까요?'라고 여쭤보니 사장님께서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주장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음식은 정작 주문한 순두부찌개가 아니라 된장찌개가 나왔다. 그는 "음식이 잘못 나왔다"고 말하자 주방에서 젊은 남자가 나와 "바쁘니까 그냥 먹으세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가 순두부찌개를 거듭 얘기하자 주방 직원은 된장찌개를 그대로 주방에 들고 가 싱크대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글쓴이는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직원이) '뭔 메뉴를 지들이 쳐 만드노. 메뉴에 없는데 왜 시키냔 말이다!'라며 큰 소리로 혼잣말 하며 화를 내셨다"라고 전했다.

또 주방 직원은 처음 주문을 받은 사장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며 "왜 메뉴에 없는 걸 받습니까! 앞으로는 없는 거 받지 마이소!"라며 욕을 하기도 했다.

글쓴이가 직원에게 가서 "욕 좀 그만해달라"라며 "사장님께서 된다고 하셔서 주문을 한 건데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라고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쌍욕 섞인 말'과 삿대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순간 순두부찌개 하나 먹으러 왔다가 다칠 것 같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라며 "진짜 사람 칠 기세였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해당 식당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댓글로 많은 사람들이 해당 식당으로 추정하는 곳을 거론하며 겪었던 비슷한 경험을 토로했다. 해당 사건을 직접 목격했다는 댓글도 있었다.

이 글은 게시된 지 수 시간 만에 1000명 넘는 이용자들에게 공감을 받았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