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뜨겁게' 하면 늘 실패하는 이유 7가지

2019-02-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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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뜨거운 사랑을 동경하지 말자.

'인생의 패러독스(paradox)'는 사랑에도 작용한다. 젊은 날 누구가를 뜨겁게 사랑하는 건 어쩌면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사랑을 성취하는 데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에너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총량은 정해져 있다. 너무 뜨겁게 사랑하면 금세 식어버릴 수 있다. 사랑은 뜨거울수록 증오라는 감정으로 변하기도 쉽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뜨거운 사랑을 동경하지 말자. 어디까지나 아름다운 수사로 포장된 '픽션'일 뿐이다. 사랑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마음의 온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사랑은 한여름 소나기처럼 한꺼번에 쏟아붓는 게 아니다. 봄날 이슬비처럼 잔잔해야 한다. 때론 밀물과 썰물처럼 감정을 밀고 당겨야 할 때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 만날 인연이 아니라면.

사랑을 뜨겁게 하면 늘 실패하는 이유 7가지를 적어봤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됐다면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되는 덕목들이다. 연애한 지 100일이 지난 풋풋한 커플들에게 바치는 글이다.   

1. 사랑에는 총량이 정해져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는 총량이 정해져 있다. 연애를 시작하자마자 내 마음을 한꺼번에 열어버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의 감정을 다 소진하게 된다. "상대가 너무 좋아도 연애 초반에는 매일 만나지 말라"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조금씩 감정 소비를 늘려가면서 상대와 인연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2. 사랑이 뜨거울수록 기대도 커진다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면 상대도 나를 뜨겁게 사랑해주기를 기대한다. "내가 이만큼 줬으니까 너도 이만큼 줘야 해"라는 생각 말이다. 사랑하는 감정도 어쩌면 '이기적인 감정'이다. 

 
 

3. 사랑이 소진되면 증오가 채워진다

사랑하는 마음을 불태우는 내 기대에 상대가 부합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핑크빛 감정은 깨지고 갈등이 본격적으로 싹트게 된다. 내가 '100'을 사랑한다고 상대도 '100'을 사랑해야 한다는 법칙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결국 사랑이 소진된 자리에 '증오'라는 감정이 채워지게 된다. 

 
 

4. 뜨거운 사랑은 '쉬운 사람'처럼 느껴진다    

사람 마음은 간사하다. 상대가 헌신적으로 잘해주면 오히려 '쉬운 사람'처럼 느껴진다. 반대로 내가 느끼기에 쉽지 않은 사람, 어려운 사람일수록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부담 없이 순한 음식보다 입 안을 고통스럽게 하는 매콤한 음식이 더 강렬하게 당기는 것처럼 말이다. 

 
 

5. 뜨거운 사랑은 금세 상대를 질리게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밀물과 썰물처럼 밀고 당겨야 한다. 한여름 소나기처럼 감정을 쏟아붓는 뜨거운 사랑은 금세 상대를 질리게 한다. 몇몇 사람은 이런 상황을 '부담감'이라는 말로 포장하지만 '질린다'라는 말이 더 솔직한 표현이다. 좋은 말도 자주 들으면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6. 감정이 앞서면 이성을 마비시킨다 

사람에게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이성이 있다. 그러나 뜨거운 사랑을 하다 감정이 앞서면 이성을 마비시키게 된다. 판단력이 흐려지면 결국 상대의 잘못까지 스스로 용인하게 된다. 

한 번 인정해버린 잘못은 다시 고치기 힘들다. 누군가와 오랜 기간 사랑하고 싶다면 상대의 잘못을 무조건 감싸서는 안 된다. 잠시 갈등이 있더라도 대화로 풀고 조정해야 한다. 

 
 

7. 완벽하고 영원한 사랑은 없다

사랑에 대한 판타지는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는 착각을 불러온다. 냉정하게 충고한다. 완벽하고 영원한 사랑은 절대 없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랑을 서로 어떻게 가꾸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착각 덕분에 누군가와 한때 사랑에 빠지지만 그런 착각 때문에 누군가와 슬픈 이별을 하기도 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