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 만화인줄..." 인질극 경험 만화로 그린 디시인사이드 갤러

2018-04-19 18:20

add remove print link

경찰은 낮잠자고 있던 만화가 집을 갑자기 방문했다.

자다가 경찰이 집에 찾아온 경험을 생생하게 그린 만화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디시인사이드 카툰연재갤러리 한 이용자가 '오늘 자다가 X나 X신가튼일을 겪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오늘 자다가 존나 병신가튼일을 겪었다.만화 - 카툰-연재 갤러리
작성자는 낮잠을 자던 중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는 종교 단체에서 왔을 것이라 생각하고 문을 열었다. 벨을 누른 사람은 놀랍게도 경찰이었다.

경찰은 그에게 건물 옥상 키를 부탁했다. 건너편 건물에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어 이쪽 건물에서 인질범을 감시하기 위해서였다.

옥상 열쇠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는 본인 집을 경찰들에게 내줬다. 그는 지저분한 집이 창피했지만 경찰이 범인을 감시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거실만 맴돌았다.

한 시간 뒤 급박한 상황이 지나고 경찰은 범인을 체포하고 상황을 종료했다. 작성자는 경찰이 돌아간 뒤 다시 잠을 잤다.

누가 보면 허구적인 일을 만화로 꾸며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만화는 실제 일어났던 일이었다. 작성자는 뉴스에서 보도된 사진을 첨부해 실제 일어난 인질극임을 증명했다.

요양원에 들어가 흉기 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 신모씨 / 연합뉴스
요양원에 들어가 흉기 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 신모씨 / 연합뉴스

그가 그린 에피소드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발생한 인질극이었다. 같은 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신 모 씨(62)는 "노숙인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라는 요구를 하며 요양원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노숙인 대책 마련하라"…요양원서 인질극 벌인 60대
인질범은 흉기를 들고 3시간 동안 요양원 보호사들을 감금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긴 설득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 인질극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